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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아직 PPI에 영향 없다면 인플레 영향 깊이 의심해 봐야..7월부터 나타난 강달러 주목 - DB證

  • 입력 2025-07-21 08:4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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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증권은 21일 "아직도 PPI에 관세 영향이 없다면 관세의 인플레 영향을 깊이 의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관세 인플레는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6월 PPI도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CPI도 모두가 관세 인플레를 샅샅이 뒤져보고 있지만 잘 안 보인다"면서 "당황한 경제학자들은 선수입으로 인해 관세 인플레가 이연되고 있으며 CPI에서 일부 품목은 관세 영향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의 주장이 현실화되려면 아직도 몇 달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특정한 가정이 들어 있는 주장은 오컴의 면도날 기준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가구, 전자제품 등 일부 품목에 관세 인플레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경제 분석시 자주 범하는 숲이 아닌 나무만 보는 환원주의의 오해"라며 "관세 노출 품목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은 이미 2018년에도 있었지만 헤드라인 물가는 디플레였다"고 상기했다.

당시에 일부가 아닌 광범위한 관세 인플레는 없었고 경제 전반 수요는 약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현시점 관세에 가장 크게 노출돼야 할 PPI는 예상보다 큰폭으로 낮아지고있다. PPI는 수입품을 포함하지 않지만 국내 생산된 중간재의 원가에 수입품이 들어간다"고 했다.

■ 7월부터 나타난 강달러 주목

문 연구원은 동일한 관세 재료가 6월까지는 약달러, 7월부터는 강달러로 반응하는 점을 주목했다.

올해 1월부터 달러는 기록적인 하락을 겪다가 7월 들어 반등했다. 달러/원도 다시 1,400원을 넘보고 있다.

문 연구원은 "달러를 움직인 동인이 모두 관세였기에 7월의 강달러는 단순히 기술적 반등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6월까지 약달러를 이끈 핵심 동인은 관세에 따른 미국 성장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4월 미국 해방의날 관세 발표 이후 달러 폭락이 두드러졌다. 다만 교과서적으로 관세는 교역재의 가격 평활화를 위해 강달러를 유도한다"면서 "동시에 관세는 미국의 경기를 악화시키지만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제에 더 큰 타격을 미치기 때문에 상대 성장격차 면에서 강달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7월부터 동일한 관세 우려인데도 달러가 다시 교과서적인 강달러로 반응하는 것은 글로벌 성장을 걱정하는 국면으로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현재의 무역체제와 달러 본위제에서 약달러는 그 자체로 글로벌 경기 부양의 효과가 있었고 특히 미국 이외 경제 및 자산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면서 "달러의 흐름은 이것이 6월말을 기점으로 마무리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관세가 미국의 협상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로 보는 입장이므로 8월에 본격적으로 고율 관세가 시행된다면 글로벌 성장 격차 경로를 통해 강달러를 더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상반기 높은 성과를 보였던 미국 외 지역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게다가 글로벌 자산운용자들은 여름이 끝나면 휴가 이후 보유 포트폴리오 테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면서 "지난 2주단 강달러 전환의 배경을 이해하고 향후 관세가 계속 강달럴르 유발하는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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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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