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5 (금)

[외환-개장] 美PPI 예상 하회 속 弱달러...1380원 후반대 시작

  • 입력 2025-07-17 09:07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개장] 美PPI 예상 하회 속 弱달러...1380원 후반대 시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오른 138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1.95원 높은 138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7%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8% 높은 98.35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한 새벽종가(1387.0원)와 비슷한 수준인 1380원 후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6월 PPI 결과와 파월 해임설 등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발언했다. 그는 "사기 행위가 없다면 파월을 해임할 확률은 아주 낮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경제방송 CNBC는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서한의 초안을 보여주며 이를 단행할지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0.2%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6월 PPI는 전년 대비 2.3% 올랐다. 6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보합으로,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2.5% 높아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미 생산자물가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설이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설을 부인하면서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폭 축소,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 유입 가능성에 1,380원대 중반 중심 하락을 예상한다"며 "간밤 파월 의장 해임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했으나 그런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향후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에 옹호적인 인물을 고려한다는 발언도 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도록 압박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는 달러 약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단기간에 1,380원대로 오르면서 수출업체의 고점매도에 대한 경계감도 한층 강화됐다. 고점매도 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지만 수입업체 결제와 환전 등 달러화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달러 약세에 힘입어 하락하겠으나 실수요 매수 물량에 막혀 1,380원대 중반 중심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