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발언했다.

그는 16일 "사기 행위가 없다면 파월을 해임할 확률은 아주 낮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경제방송 CNBC는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그들은 해임에 찬성했다"며 "대통령은 곧 그렇게 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서한의 초안을 보여주며 이를 단행할지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도 연준 의장을 해임하려 시도한 적은 없지만, 과거 연준 의장에 대한 비판은 있었다.

트럼프가 파월을 해임할 계획이라는 초기 보도에 시장이 하락했지만, 이후 그가 파월 의장 해임설을 부인하자 시장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파월 의장에게 다각적인 공격을 가해왔다. 최근에는 연방준비제도 본사 리모델링 문제로 파월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대법원 판결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임의로 해임할 권한이 없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아칸소주 공화당 소속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프렌치 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15일 당 동료들과 함께 암호화폐 정책을 막은 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원 안나 폴리나 루나는 X를 통해 파월 해임이 임박했다며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제롬 파월이 해임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해임이 임박했다는 걸 99%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