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30 (수)

(상보) JP모간 다이먼, 트럼프에 "연준 갖고 놀지 마라…중앙銀 독립성 중요"

  • 입력 2025-07-16 09:3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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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연준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연준을 건드리는 것은 예상과 정반대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주요 미국 금융기관의 CEO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첫 번째 인물이 됐다. 월가에서는 정치적 압력이 연준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미 정부가 경기침체가 아닌 견조한 경제상황에서 더 큰 예산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이는 향후 몇 년간 더 심각한 우려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에 걸쳐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조롱하고 비판해 왔다. 그는 현재 약 4.3%인 기준금리를 최대 3%포인트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연준이 7년 전 인수한 사무실 건물과 인접한 빈 건물의 리모델링에 너무 많은 돈을 썼다는 이유로 파월에게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파월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이 메시지를 재확인했지만 "행정부는 차기 연준 의장을 찾기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으며 파월은 의장직을 떠나면 이사회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 글로벌 자본 흐름에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거의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와 달러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까지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그를 해임할 것이라는 우려의 신호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 가지 이유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조치가 트럼프의 금리인하 목표에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조기 해임되면 국채 매도세를 유발해 금리를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퍼샌들러의 글로벌 정책 및 자산 배분 담당 책임자인 벤슨 더럼은 "파월을 조기 해임하려는 시도가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즉시 0.25~0.50%포인트 급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들이 신뢰하지 않는 후임자를 지명한다면 주식과 채권 가격도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투자자들이 독립적이라고 신뢰하는 인물을 지명한다면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발표 시점이 평소보다 조금 빨라져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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