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14 (월)

[장안나의 월가전망대] 어닝·CPI·관세 여파 주시

  • 입력 2025-07-14 07:10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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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뉴욕주식시장이 기로에 선 가운데, 이번 주(현지시간 14일~18일) 관세 여파와 실적, 소비자물가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전쟁을 재개한 가운데, 2분기 기업실적이 증시에 호재가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인하를 압박 중인 터라, 이번 주 나올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시장 관심사이다.

한편, 지난주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다우지수가 1%, S&P500은 0.3%, 나스닥은 0.1% 각각 내렸다.

■ 트럼프발 관세 여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캐나다에 3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주말에는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대한 30%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EU와 멕시코는 보복보다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월가는 주식시장이 타코(TACO: 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난다) 믿음만 갖고 느긋한 모습인 것에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등은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트럼프가 막판에 꼬리를 내릴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이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2분기 어닝시즌 개막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실적을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과 블랙록(이상 15일),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이상 16일), 넷플릭스와 TSMC(이상 17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슐럼버거(이상 18일) 등이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 증가율로, 시장은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 실적 전망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 CPI 반등 여부 주목
이번 주 미국 물가 및 소비 지표가 발표된다. 15일 지난 6월 CPI, 16일 PPI, 17일 6월 소매판매 결과가 차례로 나온다. 물가 상승률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면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대비 2.5%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도 2.9%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예상대로라면 CPI와 근원 CPI가 일제히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연준 인사들 연설도 예정돼 있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과 마이클 바 연준 이사(이상 15일),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이상 16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와 리사 쿡 연준 이사(이상 1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18일) 등이 각각 연설에 나선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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