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양호한 실업지표와 기업실적 호조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델타항공 호실적에 힘입어 항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4포인트(0.43%) 높아진 44,650.6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20포인트(0.27%) 오른 6,280.4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33포인트(0.09%) 상승한 20,630.67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 에너지와 유틸리티주는 0.8%씩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0.5%, 정보기술주는 0.1%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0.8% 올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했다.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한 델타항공은 12% 급등했다. 다른 항공주인 유나이티드항공은 14.3%, 아메리칸항공 역시 12.5% 각각 높아졌다. 전기차인 테슬라는 4.7% 뛰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신규 신청건수가 22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5000건 줄었다. 이는 예상치 23만5000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관세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을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며 "관세의 물가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하락, 배럴당 66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브라질의 무역긴장 고조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자, 브라질도 50%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81달러(2.65%) 하락한 배럴당 66.5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5달러(2.21%) 내린 68.6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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