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트럼프, 연준 또 압박..."금리 최소 3%p 높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연준을 압박하며 금리가 최소 3%p는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9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느림보 말고 누구라도 좋다고 했다. 느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지칭하는 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현재 금리는 적어도 3%포인트가 더 높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 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후임자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덜은 공개적으로 연준을 비판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8일 보도했다. 그는 6월에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요청 시 해당 직위를 수락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논의된 옵션 중 하나는 해셋 위원장이 먼저 1월 31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멤버 아드리아나 쿠글러의 퇴임으로 공석이 되는 새로운 14년 임기 이사 자리에 임명되는 것이다.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은 해셋이나 다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멤버인 크리스토퍼 월러 등을 차기 의장으로 임명할지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전 Fed 이사 케빈 워시 등 다른 후보들도 연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워시 전 이사는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에서 나오는 나쁜 경제 정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몇 주 동안 연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파월의 자리를 차지할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미디어 보도에서 제기된 한 가지 가능성은 베센트가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직을 동시에 맡는 것이다. 백악관 내에서 이 시나리오가 논의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열린 내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한 후 베센트를 바라보며 "당신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