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7 (일)

(상보) FOMC위원들 '금리인하'에 신중...7월 인하 기대 소수

  • 입력 2025-07-10 07: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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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7월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공개된 6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7~18일 회의에서 7월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 위원은 2~3명에 그쳤다. 대다수는 올해 후반에야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올해 후반에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의 관계자들은 약화된 노동시장이나 관세로 인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이러한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수파는 관세로 인한 향후 몇 달간의 더 큰 영향 이전에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금리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측 진영 위원들은 현재 금리 수준이 성장 촉진이나 억제를 유발하지 않는 추정된 중립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FOMC에서 올해 심각한 경제 악화 신호 없이 금리인하를 재개하더라도, 그 인하 폭이 비교적 제한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한 여러 무역 분쟁을 완화함에 따라, 5월 초 이전 회의 이후 가장 불리한 결과(경제 활동의 급격한 둔화나 인플레이션의 큰 상승)의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나 약한 노동시장 위험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수는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경제활동 둔화 위험보다 더 두드러진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일부 참가자는 관세가 일시적인 물가 상승을 초래할 뿐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며 "다만 대부분의 참가자는 관세가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험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서 두 명의 위원이 7월 금리인하에 지지 입장을 드러낸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었다. 지난 달 회의 이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조기 금리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현재 직위에 임명된 유일한 연방준비제도 관료인 월러와 보먼은 관세가 다음 해를 넘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2022년과 2023년에 금리를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유지한 후, 2024년 후반에 금리를 1%p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발언에서 7월 금리인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9월이 연준에서 금리인하 재개를 고려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보고 있다.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포럼 패널토론회에서 이번달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은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에 있어서) 어떤 회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것도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데이터가 어떻게 변하는 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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