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13 (일)

(상보) 美트럼프 "연준 파월 의장, 즉각 사임해야"

  • 입력 2025-07-09 08: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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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내각회의 중에 "국회가 연준 의장을 조사하는 것은 나에게는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연방주택금융청(FHFA) 빌 풀테 국장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를 링크하며,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거부한 데 대해 반복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국가에 부채 상환 비용으로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풀테 국장은 X에 게시한 글에서 "파월 의장은 정치적 편향성과 상원 증언에서의 기만적 발언으로 인해 조사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연방준비제도 본사 리모델링 계획의 비용 증가에 대해 파월 의장이 거짓 진술을 했다고 비난했다.

해당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언론 보도에서 계획에 VIP 식당과 새로운 대리석 테이블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파월 의장이 연준 본사 건물 리모델링에 대해 국회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해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연준 의장 자리에는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을 향한 금리인하 압박은 지난 4월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4월 4일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기"라며 "그는 항상 늦었지만 이제 이미지를 빠르게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후 5월 13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도 "인플레이션도 없고 휘발유, 에너지, 식료품 등 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연준은 유럽과 중국이 그랬던 것처럼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20일에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파월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내가 그를 강하게 비판하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한다"며 "나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봤다. 친절하게도, 중립적으로도, 그리고 악랄하게도 해봤지만 친절하고 중립적인 방법은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6월 24일에도 일부 주장을 반복하며 "금리를 최소 2~3%p 낮춰야 한다. 파월은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를 거부하는 이유 등을 설명해야 한다"며 "의회가 이 매우 바보 같고 고집스러운 사람을 제대로 다뤄주길 희망한다. 그의 무능함으로 인해 우리는 수년간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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