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관세가 아니었다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포럼 패널토론회에서 이번달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은 그는 "(금리인하에 있어서) 어떤 회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것도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데이터가 어떻게 변하는 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단순히 제가 맡은 일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통제와 최대고용 달성을 위한 양대 책무에 100%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저는 저 자신을 대표해 말하지만, 이 패널에 있는 모든 동료들도 파월 의장과 정확히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성이라는 오랜 관행에도 불구하고 파월을 여러 차례 비판해 왔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파월과 다른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자신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1% 이자율을 지불해야 한다"며 현재 4.25%에서 4.5% 사이인 금리 수준을 대폭 낮추라고 요구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최근 몇 달간 트럼프의 관세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관찰하며 채택한 신중한 관망 기조를 이어갔다.
FOMC는 6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25bp씩 금리인하를 두 차례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FOMC 다수위원들이 올해 추가 금리인하를 지지한다"며 "다수위원들은 올해 남은 4차례의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4차례의 금리 결정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첫 번째 회의는 7월 29~30일 열릴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