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일 "채권투자자들은 8월 말 예산이 발표되기 전까지 매수해야 하며,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7월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최종 기준금리 2%에 대한 전망으로 3년 금리의 하단은 2.40%로 판단하는 가운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10년에 대한 수요가 더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대선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지만 금리가 상당 부분 상승한 가운데 국고 3년과 10년 금리가 2.5% 및 2.9%를 상회할 때마다 매수세가 유입된 것을 고려하면 금리의 상단은 확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10-3년 스프레드는 더 축소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으로 안정됐으며,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우려 요인이었지만 정부가 대출을 억제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주택 가격과 소득에 상관없이 주택 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정했다.
임 연구원은 "과거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 다른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나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 매수세가 대출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서울 주요지역의 부동산 상승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 단기간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국채 발행이 많은 점도 한은의 부담이라고 했다. 2차 추경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여전히 발행에 대한 부담은 남아있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2차 추경까지 고려할 경우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103.3조원의 국채 발행이 필요하며, 11~12월은 북 클로징으로 발행 규모가 감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까지는 20조원의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면서 "발행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한은도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 또한 기재부도 국채 발행에 따른 금리 상승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초 이후 경쟁 입찰에서 30년의 발행 비중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반면 2~3년의 발행 비중은 28% 내외로 유지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6월부터 금리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3년의 비중을 5월에는 33.5%까지 확대한데 이어, 7월에는 36.8%까지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10년의 비중은 6월 11.9%, 7월에는 9.9%까지 축소했다.
그는 "예산안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금리가 상승할수록 기재부는 10년의 발행 비중을 더 축소시킬 것"이라과 관측했다.
7월 FOMC에선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임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확인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내에서도 관세가 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보우만, 월러 연준 이사가 7월 인하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과 물가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온다면 적어도 7월 FOMC에서 연준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개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더욱이 트럼프 1기와 달리 물가에서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데 이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재고를 쌓은 영향도 존재한다"면서 "다만 경기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물가에 대한 부담이 누적된 만큼 기업들이 관세를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기 보다는 마진을 축소하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기 위해서는 경기가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지난 5월 고용지표를 보면 고용지표는 시간의 문제이지 방향성은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예산발표 전까지 채권 매수...금리 상승시 매수 대응 바람직 - KB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