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7일 "투자자들은 이제 트럼프의 밀린 숙제인 감세와 관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 주가 상승엔 이재명 정부 정책기대에 이스라엘-이란 휴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 소멸, 그리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 강화가 작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트럼프가 감세와 관세를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이전에 대규모 감세안 의회 통과를 압박하는 중"이라며 "법안에 포함된 기업에 대한 감세안 이외에도 IRA 세제혜택, 해외자본 투자소득세 등이 수정될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세법안 이후 트럼프의 관심은 관세로 향할 것"이라며 "7월 9일 관세 협상을 위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다가오고 있으나 영국을 제외하면 일본, EU,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은 트럼프의 바램과는 달리 지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리적인 자세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관세를 둘러싼 노이즈가 강해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향후 살펴야 할 것
이 연구원은 "이번주 월러, 보우먼 등 주요 연준 이사들이 파월과 달리 금리인하 재개를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상하원 청문회에서 연이어 관세 불확실성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정치권과 의견이 충돌됐다"면서 "코스피는 주후반 차익 매물에 변동성이 커지며 3,100선 이탈한 상태"라고 밝혔다.
주말 사이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는 관세 우려를 반영하며 YoY +2.3%로 전월 +2.1% 대비 반등하고 근원 PCE도 +2.6%로 전월 +2.5%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시장은 현재 9월 금리인하를 91% 확률로 선반영 중이라고 했다.
그는 "관세우려가 남아있는 한 7월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PCE 물가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물가 반등에도 주식시장 충격이 제한되겠으나, 예상을 상회한다면 관세로 인한 후폭풍 우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3일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6월 실업률은 4.3%로 전월 4.2%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비농업 고용도 12.2만명으로 지난달 13.9만명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관세 우려로 인한 기업의 투자 위축, 경기 하강이 고용지표에서 드러나며 금리인하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 그러나 예상대비 견조하다면 선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월 1일과 3일은 각각 차이신에서 집계하는 중국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그는 "중국 경기부양 드라이브가 지속되며 기업심리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1일 발표되는 미국ISM 제조업 지수와 한국 수출 또한 국내기업 실적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나스닥과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다음주 금융시장 환경 이외에도 관세, 정치적 일정을 앞둔 노이즈로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원전, 소프트웨어, 금융 등 정책 모멘텀 및 기대감이 유입된 업종은 추격매수 보다는 조정 시 매수기회를 포착하는 게 낫다고 했다.
실적대비 저평가된 반도체, 건강관리, 자동차, 2차전지, 화학, 소매/유통, 소비재 업종 등은 순환매 과정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밀린 숙제, 감세·관세 주목해야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