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중동 휴전으로 지난 이틀간 상승하며 피로감이 쌓인 터라 이날은 숨을 고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엔비디아 급등으로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9포인트(0.25%) 내린 4만2982.4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2포인트(0.00%) 낮아진 6092.1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1.02포인트(0.31%) 상승한 1만9973.5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부동산주가 2.5%,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주는 1.4%씩 각각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1.2%, 통신서비스주는 0.5%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4.3%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은 0.6%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유럽 판매 부진으로 3.8% 내렸다.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페덱스는 3.3%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전날 하원 청문회 때 밝힌 통화정책 기조를 반복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경제적 영향 예측이 매우 힘들다”며 “관세로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상승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하는 일에 비해 지능이 낮다”며 “끔찍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3~4명”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주 이란 측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64달러 대를 유지했다. 나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줄었다는 발표가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55달러(0.85%) 오른 배럴당 64.9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54달러(0.80%) 높아진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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