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8 (월)

(상보) 이란, 제3국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협상 재개 의사 전달 - WSJ

  • 입력 2025-06-17 07:1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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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란, 제3국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협상 재개 의사 전달 - WSJ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제3국을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 재개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격렬한 공습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은 아랍 관리들에게 미국이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도 폭력을 억제하는 것이 양측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전달했다.

다만 이스라엘 전투기가 수도 상공을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고 이란의 반격이 최소한의 피해를 입히면서, 이스라엘 지도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더 파괴하고 신정 체제의 권력 장악을 약화시키기 전에 공격을 중단할 유인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공습은 이란 공군의 최고 지휘부를 포함한 주요 군사 지도자들을 살해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핵시설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으며,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장기적인 공중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이 파괴될 때까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는 목표가 아니지만 이란 지도부의 약점으로 인해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당국은 군대가 최소 2주간의 공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군사작전을 반대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며 이란이 협상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대화하고 싶어하지만, 그 전에 그렇게 했어야 했다”며 이란이 중재자를 통해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발언에 대해 베자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자제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며 "해당 작전은 아직 중간 지점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일부 아랍 관리들에게 일방적으로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억지력을 회복하기 위해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협상을 통해 이란은 재편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압박이 쌓이도록 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이 벙커 파괴용 군사 능력을 전투에 투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승리일 수 있다.

아랍 외교관들은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소모전으로 인해 전쟁에 얽매이게 될 수 없으며 결국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관료들은 "이스라엘이 명확한 철수 전략이 부족하며,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과 같은 목표물에 의미 있는 피해를 입히려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 관료들은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물자 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만 그들은 미국이 공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원한다"고 했다.

이란은 아랍 관료들에게 미국과의 협상 재개 전망이 없다면 핵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전쟁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랍 중재자들은 이란이 핵 협상에서 새로운 양보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외교적 노력은 이란이 협상 전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거부로 인해 중단된 바 있다. 이는 지난 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협상이 중단되기 전까지 계속됐다.

공격 전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우라늄 농축 중단이 이스라엘이 이란으로부터 수용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지역 민병대 지원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과 직원, 군사 지도부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해 왔다. 주말 동안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며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

아랍 관료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걸프 국가들은 미국에 이스라엘이 전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도록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걸프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지 않으면 갈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인근 에너지 자산을 위험에 빠뜨려 석유 시장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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