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1 (화)

美 대형주 강세에도 올해 M7엔 힘 빠져..코스피·유럽주식 등 非미국 수급 채울 영역 남아 있어 - 신한證

  • 입력 2025-06-13 09:0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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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3일 "올해는 대형주가 M7이라는 미국 주식시장의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지금까지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한다'는 표현은 Magnificent 7(M7)로 대변되는 빅테크들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과 동일한 표현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당기간 지수 상승분 대부분이 M7에서 발생했지만 2025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 연구원은 "분명 대형주가 강한데, M7은 강하지 못하다. 이들의 실적은 여전히 공고하고 금년 내내 눌린 결과 가격 매력도 생겼다"면서 "그러나 현재 시황에서 이들이 지배력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

우선 M7엔 수급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패시브 수급 흐름이 긍정적이지 않다. 작년 12월부터 자산운용사들의 지수 순매수 포지션이 감소하고 있는데, 4월 중순부터는 미국 주식 펀드플로우에서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며 "이는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미국 증시의 초대형주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요소"라고 밝혔다.

생각해볼 것은 지금 미국을 이탈한 펀드플로우가 모종의 이유들(달러 패권과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을 빌미삼아 비미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다보니 지난 3년간 제대로 된 자금 유입이 없었던 비미국의 대형주들은 객관적 펀더멘탈이 강하지 않아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단적인 사례가 연초이후 12MF EPS 상승률이 0%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해 20% 상승한 유럽 주식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 펀드플로우나 KOSPI 외국인 순매수 등을 살펴보면 비미국 수급은 아직도 지난 3년간 이탈한 것 대비 채울 영역이 많이 남았다"면서 "미국 경기가 굉장히 강해지지 않는다면 단시간 내 패시브 수급의 방향이 미국으로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미국 수급이 채워지는 과정에서는 M7보다 비미국 대형주가 더 선호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이유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M7은 여전히 S&P 500 실적 개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까지만큼의 압도적 모멘텀은 아니다. 2023~2024년 구간에서 M7은 상위 5%의 성장성을 갖고 있었다. 성장성 차원에서 대체가 불가능하다보니 일종의 아이콘, 대안이 없는 주식으로 수급을 독식할 수 있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2025~2026년 구간에서 이들의 실적 성장 컨센서스는 S&P 500 내 상위 10%로, 나쁜건 아니나 이전처럼 수급을 독식했던 ‘아이콘’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진다"면서 "게다가 지난 2년간 워낙 고성장을 구가한 기저효과로 향후 성장성은 낮아지는데,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는 중대형주 영역에서 영업 레버리지가 극대화되는 턴어라운드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7에 몰렸던 성장주 수급이 중대형주나 개별주로 향하면서, 지수 upside는 제약되고 종목은 강할 수 있는 구도"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테마들과 IPO주들의 강세는 이런 배경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7 성장성이 기저효과에 노출되는 2025년에는 이 구도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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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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