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 급등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대 이하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점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전일 장 마감 후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언으로 주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85포인트(0.24%) 오른 4만2967.6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02포인트(0.38%) 상승한 6045.2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61포인트(0.24%) 높아진 1만9662.4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3%, 정보기술주는 1%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0.6%, 재량소비재주는 0.4%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이 13%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1.5%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3% 높아졌다. 반면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소식에 보잉은 5% 급락했다. 테슬라 역시 2.2%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늦게 2주 안에 일방적 최적 관세율을 설정하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이날은 자동차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차 의무화 조치 폐지 법안’ 서명식에서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며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관세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미국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0.2%)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지난 5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2.7% 높아졌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4만8000건을 유지, 예상치(24만4000건)를 상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하락, 배럴당 68달러 대에 머물렀다. 전일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급등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11달러(0.16%) 내린 배럴당 68.0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1달러(0.59%) 하락한 69.3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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