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세계은행, '무역정책 불확실성' 올해 세계 성장전망 2.3%로 0.4%P 하향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1월 전망때보다 0.4%P 하향 조정했다.
수정된 전망치는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WB는 10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무역 장벽의 급격한 증가와 불확실한 글로벌 정책 환경의 광범위한 영향으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대부분의 세계 경제에서 광범위한 성장 둔화와 전망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1월 전망때보다 0.9%p 하향 조정됐다.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대내외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이 성장률을 낮출 것이라고 했다.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도 0.7%로 1월보다 0.3%p 낮아졌다. 한편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1월 전망치에서 변동이 없었다.
WB의 인더밋 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다시 한 번 혼란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소프트 랜딩’ 가능성은 사라졌다"며 "무역 문제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극빈층을 줄이고 번영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 많은 정책적 확실성을 뒤집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는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과거 경제 수렴을 촉진하고 수십억명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했던 힘들이 이제 후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