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6-15 (일)

[외환-개장] 미중 협상결과 대기 속 弱달러...1350원 초반대 시작

  • 입력 2025-06-10 09: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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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미중 협상결과 대기 속 弱달러...1350원 초반대 시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7원 내린 1353.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하며 새벽종가(1354.2원)보다 소폭 내린 135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중 협상결과를 대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고 미국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 영국 런던에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2차 협상에 나섰다. 케빈 해셋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중국이 희토류를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희토류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세부 협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6시간 넘게 대화한 뒤 협상을 마쳤고, 다음날 오전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등의 대미 수출 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규제를 일부 해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좋은 보고를 받고 있지만 중국은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국채 수익률이 소폭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수에 힘입어 하락을 예상한다"며 "간밤 달러화 가치가 내리면서 원화는 또다시 강세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 및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달러 실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달러 약세와 커스터디 매도세를 쫓아 하락하겠으나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받치면서 1,35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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