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KOSPI 지수 5,000pt 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 연일 신고가 경신
* 이렇게 올라도 커버리지 평균 PBR 0.63x, PER 6.0x에 불과
* 주가는 기대감 반영에 무게, 달성 방안 제시되면 구조적 상승 가능
■ 지수 5,000pt에 대한 기대감, 증권주 연일 신고가 경신 중
증권주의 상승세가 무섭다.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60% 이상 상승했다. 증권주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는 1)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KOSPI 5,000pt 달성공약, 2) 하반기 추경 편성에 따른 유동성 증가, 3) 한국 금리인하 싸이클, 4) 규제완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그 중 1)안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에 폭발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1) 안은 사실 상법개정과 더불어 밸류업 정책의 연장이다. 다만 새 정부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밸류업의 본질이, 국내 상장 기업들의 거버넌스 구조를 개선시켜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임을 감안하면 증권주 상승은 충분히 이해될 만한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전술한 2), 3) 요인에 따라 거래대금 폭증, 운용손익 증가 등으로 증권사의 실적이 뒷받침 되는 것도 한 몫 한다.
■ 이렇게 올랐지만 Valuation을 논하기는 시기상조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Valuation을 논하기 이르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미래에셋증권의 PBR은 이제 겨우 0.6x에 안착했다. PER는 7.3x에 불과하다. 증권주는 여기서 추가상승해도 논란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커버리지 5사의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한다. 커버리지 5사 평균 달성 가능한 ROE가 11.2%임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PBR 1.0x까지 상승 가능하다. 다만 이것이, 우리는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다 이벤트에 의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증권주의 구조적 상승을 위해서는 1) 지수 5,000pt 달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하고, 2) 증권사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어야 하며, 3) 각종 평가손익 및 운용손익이 반영되는 트레이딩 실적 회계 투명성 제고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야 한다.
■ 커버리지 목표주가 평균 +42.9% 대거 상향 조정
커버리지 목표주가 상향은 금리 하락에 따라 COE를 하향하였고, 할인율을 조정하였다. 전술한 기대감에 따라 증권주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앞서 언급한 1)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된다면 구조적 상승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를 유지하고 키움증권을 신규 제시한다. 증권주의 상승은 실적에 비례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펀더멘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양 사는 커버리지 가운데 ROE가 가장 높고, 한국금융지주는 IMA 라이선스 신규 취득, 키움증권은 현재 거래대금 폭증의 가
장 큰 수혜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커버리지 5사를 비롯한 증권 대형주 모두 무차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축제를 좀 더 즐겨도 될 듯 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