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금리 조정을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일 필라델피아 연은에서 열린 행사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통화정책을 변경하기 전에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하커 총재는 "최근 발표된 하드, 소프트 데이터 모두는 다양한 전망을 제시할 수 있지만 시간만이 필요한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미국경제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반 자체에 위험한 균열은 보이지 않지만, 압박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정책 변화가 매우 커서 다음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변화하는 경제 정책과 우선순위가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미치는 최종적인 영향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이코노미스트들과 FOMC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상승하고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커 총재는 이 전망이 연준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며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가운데 어느 쪽을 우선시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FOMC는 물가 상승 압력과 실업률 상승이라는 두 가지 압력에 동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 갈등이 없더라도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만한 완화 추세는 그 자체만으로도 금리정책을 유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며 "이런 가운데 통화정책이 계속 작동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화정책 결정은 외부 간섭과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