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전월비 13만9000명 늘며 예상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5월 비농업 고용 수치가 예상을 웃돌았다.
6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13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2만5000명을 상회했다. 지난 4월에는 14만7000명 늘어난 바 있다.
5월 실업률은 4.2%를 유지해 예상치와 같았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지난 4월(0.2%)보다 확대됐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섹터 픽스드인컴투자의 린지 로스너 헤드는 "예상보다 강한 고용 성장과 안정적인 실업률은 최근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의 약 절반은 의료 부문에서 나왔다. 이 부문은 6만2000명 일자리가 증가해 지난 1년간 평균 증가량인 4만4000명을 상회했다. 여가 및 숙박업은 4만8000명, 사회복지 부문은 1만6000명 늘었다.
반면 정부 부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의 연방 공무원 감축 노력으로 인해 2만2000명 감소했다.
5월 수치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일부 근본적인 문제점이 존재했다. 4월 수치가 기존보다 3만명 하향 조정된 가운데 3월 수치도 6만5000명 줄어든 12만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구직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 보고서는 여전히 모두가 다른 신발이 떨어질 것을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경제적 역풍이 누적되면서, 고용시장이 그 역풍에 맞서기 시작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경제지표는 미국경제가 여전히 경기침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소비자 및 기업 리더들의 심리지표는 관세가 기업 활동을 얼마나 늦추고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높일지에 대한 최종 영향에 대비하며 높은 수준의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을 신중하게 관찰하고 있다. 연준은 2주 이내에 FOMC 회의를 개최하며, 시장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위원들은 최근 발언들에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더 크게 표명하면서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스너 헤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측면의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발표된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는 그들의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