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했다. 예상을 밑돈 인플레이션 지표에 유로화가 약해지자,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5% 높아진 99.2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0% 낮아진 1.1374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지난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1.9% 올라 예상치(2.0%)를 밑돌았다. 물가상승률이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2%)에 미달한 것은 8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파운드/달러는 0.19% 내린 1.351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89% 오른 143.9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하락한 7.19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5%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 속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수들이 힘을 받았다. 미국 민간고용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16포인트(0.51%) 오른 4만2519.6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4.43포인트(0.58%) 높아진 5970.3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6.34포인트(0.81%) 상승한 1만9398.96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739만건으로 전월 720만 건보다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710만 건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금리인하가 단 한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올리고 금리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과 중국 정상이 곧 전화통화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교역국들에 4일까지 무역협상 최선안을 제시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63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89달러(1.42%) 오른 배럴당 63.4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0달러(1.55%) 상승한 65.63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6%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재고조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미중 정상의 이번 주 통화할 수 있다는 백악관 관계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41포인트(0.08%) 높아진 4만2305.4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25포인트(0.41%) 상승한 5935.9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8.85포인트(0.67%) 오른 1만9242.61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 중 미중 정상통화 기대 속에 엔비디아가 1% 넘게 높아졌고, 기술주인 메타도 3.6% 올랐다. 철강 관세 인상 속에 철강주인 뉴코어와 스틸다이내믹스는 10% 이상씩 동반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지난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로, 전월 대비 0.2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4개월째 하락한 것이자 예상치(49.5)를 밑도는 결과이다. 오후 3시 기준,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4.4bp 높아진 4.462% 수준이었다. 무역긴장 재고조와 8개 기업 회사채 물량 부담이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우크라의 러시아 드론공격에 따른 지정학 긴장이 유가를 끌어올린 점도 수익률 상승을 도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