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1 (화)

미국 협상기조 감안해도 적어도 3분기 초까지는 국내 수출 둔화 압력 지속 - 신한證

  • 입력 2025-06-02 10:5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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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미국의 협상 기조를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3분기 초까지 국내 수출 둔화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찬희 연구원은 "5월 수출은 트럼프발 관세 여파가 확산되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영국과의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10% 보편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감안하면 미국의 실효관세율은 10%대 중반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타국 역시 대외 정책 불확실성 및 상반기 앞당겨졌던 수요의 되돌림 압력을 소화하는 구간이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여타 IT 및 구경제, 유망수출품목은 관세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위축, 선제적 재고 확보 이후의 수요 둔화 영향이 확인된 반면 반도체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됐다"면서 "반도체 수출은 중국(-14.6%)과 미국향(-17.6%) 급감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대만향 수출과 지역별 IT 투자와 연동된 아세안(+47%), EU(+11%) 등 전반적인 수요가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가 예고한 반도체 관세가 가시화될 경우 이에 따른 공급망 충격은 불가피하겠으나 구조적인 수요 확산이 진행 중인 만큼 여타 품목대비 견조한 수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 지역별 관세 영향 확산...수요 둔화 속 품목 차별화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 줄며 4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다. 다만 조업일수가 0.5일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수출은 1% 늘었다. 수입은 반도체 및 장비 증가에도 에너지 수입이 줄어 5.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제한된 수요 충격 속 에너지 가격 안정 맞물리며 69억달러 흑자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나갔다.

관세 시행 여파가 미국에 이어 여타 지역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선진국 중 대 미국(-8.1%)과 일본 수출(-8.7%)은 2개월 연속 감소했고 EU향 수출(+4%)은 3개월 연속 늘었으나 작년 수입차 보조금 삭감으로 부진했던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신흥국 수요 둔화가 두드러졌다. 4월 플러스(+)를 기록했던 중국(-8.4%), 아세안(-1.3%), 중남미(-11.6%), 중동(-8.2%)향 수출 공히 마이너스(-) 전환됐다.

품목별 차별화는 오히려 심화됐다.

구조적인 수요가 유지되는 반도체(+21.2%)를 중심으로 IT 수요는 양호했다. 무선통신기기(+3.8%)는 4개월 연속 늘었고 컴퓨터(2.4%)도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순환적인 경기 사이클 연동성이 큰 구경제 품목은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 여파까지 더해져 20%대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철강, 자동차, 일반기계 역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유망수출품목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부분적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했다. 바이오헬스(+4.5%)와 농수산식품(+5.4%), 화장품(+9.3%) 공히 한 자릿수로 증가세가 완만해졌고 2차전지(-18.6%)는 수요 부진에 재차 감소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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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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