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8 (월)

(상보) 美트럼프 “금리 인하하지 않는 건 실수” - 백악관

  • 입력 2025-05-30 07: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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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9일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을 내고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 금리결정은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는 분석에 근거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월 의장은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경제 동향 특히 성장, 고용,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했다"며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정책 방향은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그에 대한 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비공개 회동은 미국경제가 민감한 시기에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관세를 추진하는 반면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임무를 균형 있게 수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이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비해 우리 경제에 불리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공식석상에서도 사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발언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FOMC에 금리인하를 반복적으로 요구해 왔다.

지난 17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건이 무르익었을 때 지금 행동한다면 21세기 이후 미국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게시물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의 합의는 연준은 나중에가 아니라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너무 늦은 것으로 전설적인 파월은 아마도 또다시 이를 망칠 것이다. 다만 누가 알겠나"며 또다시 제롬 파월 의장을 비판한 바 있다.

이번 비공개 회동은 트럼프 2기가 시작된 이후 트럼프와 파월의 첫 번째 회의였다. 이번 달 초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두 사람이 아직 만나지 않았다고 확인하며, 대통령과의 회담을 먼저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나는 어떤 대통령과도 회담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결코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회담을 요청할 이유는 결코 없다. 항상 반대쪽에서 먼저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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