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4 (목)

(상보)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0.7%p 대폭 낮춰

  • 입력 2025-05-29 13: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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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보다 0.7%p 대폭 하향 조정했다.

29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은 경제심리 회복 지연,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이 길어진 데다 통상여건 악화로 수출의 하방 압력도 커지면서 2월 전망수준인 1.5%를 크게 하회하는 0.8%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장 흐름을 보면, 1/4분기중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0.2%로 역성장했으며 2/4분기에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반등하겠으나, 건설경기 부진과 더딘 소비 회복으로 당초 예상인 0.8%에 못 미치는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인하 및 추경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심리도 회복되면서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의 경우 상호관세 유예, 미·중 관세협상 등으로 최근 무역긴장이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관세율과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으로 당초 전망경로를 하회하며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개선되겠으나 통상환경 악화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인 1.8%을 하회하는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가공식품 및 일부 서비스(외식, 대학등록금 등) 가격 인상의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하락 등의 하방요인이 상쇄되면서 지난 전망과 동일한 1.9%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9%로 지난 전망 1.8% 대비 0.1%p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중 2% 근방에서 움직이다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커지면서 하반기 이후 1%대 후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20억달러로 2월 전망(750억달러)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지는 통관수출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감소하겠으나 유가 하락, 내수 부진 등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 전망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내국인 해외증권투자의 증가 흐름을 감안할 때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대미 수입확대 가능성 등은 경상수지 하방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12만명으로 2월 전망인 10만명 증가를 다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건설투자 부진,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건설‧제조업 고용 감소가 지속되겠으나 정부 일자리 대책에 힘입어 공공행정‧보건복지 일자리가 당초 전망을 상당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간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공공부문의 저임금‧단시간 일자리가 고용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고용상황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무역협상 전개양상, 경제심리 회복속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물가의 경우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낙관시나리오는 관세 유예기간~7.9일(중국은8.12일) 동안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무역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면서 미국 관세율이 금년말까지 상당폭 인하될 경우, 국내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올해 +0.1%p, 내년 +0.2%p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금년중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내년에는 기본전망보다 +0.1%p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비관시나리오는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고 여타국과의 협상도 결렬되면서 상호관세가 상당부분 환원될 경우, 국내 성장률이 기본전망 대비 올해 -0.1%p, 내년 -0.4%p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금년중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내년에는 기본전망보다 -0.2%p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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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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