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7-01 (화)

달러 기축통화 지위 걱정하기엔 일러 - 대신證

  • 입력 2025-05-23 08:2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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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3일 "최근의 달러 약세 흐름이나 미국의 정책기조 변화만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해 걱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하연 연구원은 "최근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면서 달러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감세안 처리 등이 미국채 수급 불안을 초래했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엔 미국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 달러화가 이례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영국, 일본 등에서도 최근 장기금리가 상승했으나 미국과 달리 통화 가치 역시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Sell America’ 경계감을 자극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미국 재정적자 규모는 우려할 만하나 여전히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산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가 미국 주도로 성장하면서 쏠렸던 미달러에 대한 자금 수요가 정상화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주요 교역상대국의 화폐 대비 실질구매력을 평가하는 실질실효환율을 보면, 미 달러화는 여전히 고평가 국면에 있다"면서 "시계열이 긴 협의의 실질실효환율을 보면, 미국의 통화가치는 연초 플라자합의가 있었던 198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 약해진 교역상대국 통화, 놀랍지 않은 환율 협상 가능성

미국과 달리, 동아시아 주요 교역국은 팬데믹 이후 실질실효환율 상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G7 회의에서 미국이 주요 교역상대국에 통화 저평가 해소를 위한 환율 협의를 촉구할만한 근거가 충분하다"면서 "물론 원화의 경우 구조적인 경제 체력 약화에 정치 불안 등이 통화 약세를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입장에서는 비정상적인 환율 왜곡으로 평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 중 발표될 환율보고서에서 원화 약세는 대미 무역 흑자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 엔화 역시 저평가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엔화 강세 진행 시 물가 부담이 낮아지고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을 낮출 수 있어, 미국보다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를 가지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엔화 강세 유인이 충분하다고 했다.

중국과의 환율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역시 내수 부양을 위한 통화완화 기조 지속에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있으나, 여전히 실물경제로의 자금 유입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위안화 약세 흐름은 해외로 자금 유출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통화 당국 역시 위안화 약세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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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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