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9 (화)

(상보) 연준 무살렘 "관세가 성장과 고용 압박할 듯"

  • 입력 2025-05-21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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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관세가 성장과 고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일 미니애폴리스 연설에서 "관세가 성장을 둔화시키고 고용을 약화시키며 물가에 일회성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살렘 총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은 현재 무역정책, 이민, 세금정책, 규제완화의 영향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다.

향후 몇 분기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경제 결과의 범위가 넓다며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관세 인하 이후에도 관세는 단기적인 경제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균형적으로 볼 때 관세는 경제활동을 약화시키고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는 또한 수입 최종재 가격에 직접적인 일회성 효과, 국내 생산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간접적인 효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2차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FOMC 위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트럼프의 무역정책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여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인하를 거듭 촉구하면서 금리인상을 일회성 이벤트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많은 연준 관계자들은 어떤 방향으로 갈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관세의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무살렘 총재는 "관세발 불확실성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고용시장이 완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해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기업이 재고를 소진하고 일회성 가격 인상으로 고객에게 관세를 전가함에 따라, 관세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일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에서는 일시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살펴보고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완화하는 통화정책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것은 인플레이션 수준과 지속성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정책 경로에 더욱 집중해야 하며,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제대로 안착되지 않으면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고용과 경제활동 측면에서 대중에게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준다"며 "따라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정책은 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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