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0 (수)

향후 1~3월 중국 수출과 내수 방향성 엇갈릴 것 - 신한證

  • 입력 2025-05-20 08:56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향후 1~3개월간 중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방향성이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최근 미·중이 제네바 협의를 통해 보복 관세를 대폭 철회했지만 여전히 고율 관세 구간에 머물러 있어 수출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내수는 아직 자생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추가 부양 조치에 따라 제한적 반등 흐름은 이어질 수있다"면서 "특히 이구환신 정책에 기반한 내구재 소비와 정부 주도의 설비투자, 인프라 프로젝트는 성장 둔화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침체와 수출재고 부담 등 구조적 제약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는 전면적 반등보다는 정책에 의존한 국지적 회복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고율 관세 충격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하면서 보다 강도 높은 부양책 집행이 요구된다"면서 "정책금리 인하와 지준율 조정 등 금융 패키지가 발표됐지만 실물 회복을 견인하기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피하며, 7월 정치국회의를 기점으로 특별국채 추가 발행과 추경 집행 논의가 공식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중국경제는 1분기 양호했던 흐름과 달리 4월에는 주요 지표 전반에서 모멘텀 둔화가 감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4월 수출은 선출하 효과 약화와 고율 관세 영향이 맞물리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산업생산은 전체적으로 양호했으나 일부 업종은 수출 둔화 영향이 감지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제조업과 인프라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부동산은 수요와 투자 동반 부진 속에 감소폭이 확대됐다. 소매판매는 이구환신 정책 수혜 품목 중심으로 내구재 소비가 견조했으나 외식과 의류를 포함한 일반소비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신 연구원은 "대외 수요 둔화, 민간투자 위축, 소비심리 회복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4월 동행지표는 전반적으로 기초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 관세 여파 속 내수 회복 모멘텀 약화

중국 4월 동행지표는 관세 충격 여파 속에 소비와 생산, 투자가 엇갈렸다.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1% 늘며 예상치(+5.7%)를 웃돌았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5.8%)와 전월치(+5.9%)를 밑돌았다. 누적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0% 늘며 증가세가 둔화했다. 도시조사실업률은 5.1%를 기록해 전월치(5.2%)와 예상치(+5.2%)를 소폭 하회했다.

산업생산은 광업과 제조업, 유틸리티가 각각 전년대비 5.7%, 6.6%, 2.1%씩 늘었다. 전기장비(+13.4%), 자동차(+9.2%), 일반기계(+7.8%) 등 제조업 부문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산업로봇(+51.5%)과 전기차(+38.9%) 등 신산업은 생산 확대 속도가 가팔랐다. 반면 시멘트(-5.3%) 등 건설 관련 품목은 부진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1% 늘어 예상치(+2.0%)를 웃돌았지만 고율 관세 영향이본격화되며 전월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미국향 수출(-21.0%)이 급감했으나 아세안(+20.8%)과 EU(+8.3%) 수출이 선방하며 충격을 완화했다. 품목별로는 배터리(+42.9%), 집적회로(+14.7%)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가구(-7.8%), 의류(-1.2%) 등 노동집약적 품목은 부진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0.2% 줄며 예상치(-6.0%)를 웃돌았다. 관세 마찰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곡물(-52.0%), 대두(-38.4%)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해 예상치(+5.8%)와 전월치(+5.9%)를 모두 밑돌았다. 재화소비(+5.1%)는 정책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구환신 정책 효과로 가전(+38.8%), 가구(+26.9%), 통신기기(+19.9%) 등 내구재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귀금속(+25.3%)도 투자수요 확대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외식소비(+5.2%)는 전월(+5.6%) 대비 둔화되며 회복세가 다소 약화됐다.

고정자산투자는 1차, 2차산업이 각각 13.2%, 11.7% 증가했으나 3차산업은 0.1% 감소하며 업종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8.8%)과 인프라(+10.9%) 중심의 투자가 이어졌다. 제조업 내에서는 운송(+29.6%), 자동차(+23.6%), IT(+9.0%) 등 전략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개발투자(-10.3%)는 전월(-9.9%)보다 감소폭이 확대되며 깊은 침체 국면이 지속됐다. 전반적으로 정책주도형 투자는 견조하나 부동산을 포함한 민간투자 회복은 지연되는 모습이다.

향후 1~3월 중국 수출과 내수 방향성 엇갈릴 것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향후 1~3월 중국 수출과 내수 방향성 엇갈릴 것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