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6-15 (일)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강등 따른 장기금리 상승, 달러 약세 움직임 확인 필요 - 국금센터

  • 입력 2025-05-19 11:0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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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최근 관세갈등 격화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탈달러화 이슈가 이미 부각된 바 있어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 약세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2011년과 2023년 경험을 감안할 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의 자체적 파장보다는 무역 전쟁 등 현재 진행 중인 이슈들이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그러나 "미 부채한도 합의 지연에 따른 가용예산 고갈시점(X-date)를 앞두고 재정 우려가 고조될 수 있고, 최근 아시아 외환시장의 달러약세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어 미 국채시장과 달러화가 미국의 소버린 리스크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무디스의 미국 등급 강등

Moody’s는 16일(현지시각) 미국의 장기신용등급을 ‘Aaa’ → ‘Aa1’으로 1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전망은 ‘부정적’ →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S&P는 2011년, Fitch는 2023년에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한 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 따라서 미국은 3대 신용평가사(S&P, Fitch, Moody’s) 모두로부터 최고 등급을 상실했다.

Moody’s는 미국이 지닌 강력한 경제적·금융적 강점은 여전히 인정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강점들이 악화된 재정 지표(재정적자↑,부채↑)를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Moody’s의 조치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과 금번 강등이 금융시장의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고 전헸다.

센터의 주혜원 연구원은 "기반영 인식을 보면, 미국이 유례없는 규모의 재정적자를 기록 중인 것은 사실이나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며 새로운 정보는 아니므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반대쪽에서는 금번 강등으로 인해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 수익률이 높아지는 등 미국 금융시장의 조정을 촉발할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외 국가에 더 부정적인 여파를 줄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 국채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다른 국가 국채들에 더 큰 반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고, 주식시장 반응도 수주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고 했다.

주 연구원은 "2011년 8월 S&P, 2023년 8월 Fitch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주가하락 등의 단기영향은 존재했으나 유럽재정위기(11년), 연준 금리인상(23년) 등 당시 금융 여건을 반영해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맞물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단기 주가 급락을 유발했으나 수일 내 회복됐다. 23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셧다운 우려로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는 11년(안전자산 인식)과 23년(긴축적 통화정책 영향)의 방향이 엇갈렸다. 2011년에는 급락한 반면 23년에는 금리인상 및 유가 반등 등으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두 시기 모두 강세를 보였으며, 2011년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2023년에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미국 경제 낙관론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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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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