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2~3주 안에 각국에 관세율 통보…모든 나라 만날 수는 없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 주 안에 주요 교역국 관세를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6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협정 원하는 국가가 150개국에 달하지만, 그렇게 많은 국가를 볼 수 없다"며 "2~3주 내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이 서한을 보낼 듯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0개 국가가 협상을 원하지만 우리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지불할 것을 본질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월 초 대부분의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해 최대 50%의 가파른 관세를 부과한 후 90일 동안 10%로 낮춰 각국이 관세 인하를 협상할 시간을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한을 앞두고 각국이 더 높은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미국의 불규칙한 무역정책 시행에 더 큰 불확실성을 불어 넣을 수도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4월 초 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가 발효되기 전부터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협상을 진행하며 최악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미국 무역 파트너에게 부과한 ‘상호주의’ 관세와 함께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반도체, 의약품, 구리, 목재, 주요 광물 및 항공우주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는 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영국만이 트럼프의 부문별 관세 중 일부를 낮추는 제한적 합의에 성공해 대미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과 함께 제한된 수의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이끌어냈다.
다만 영국은 트럼프의 상호관세를 10% 미만으로 낮추지 못했다. 미국은 이것이 미국이 부과하는 최소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베트남, 인도, 유럽연합 및 기타 파트너들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 위한 잠재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베센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양국은 관세를 대폭 낮추고 추가 협상에 합의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