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6-15 (일)

미-중 모두 원하는 위안화 강세...산업금속에도 호재 - 대신證

  • 입력 2025-05-16 08:5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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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미국과 중국이 모두 원하는 위안화 강세는 산업금속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연구원은 "위험자산이 되살아났지만 아직 트럼프 정부의 환율 협상은 시작전"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12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90일) 결정 이후 중국발(미국향) 화물선 운송 예약은 전주 대비 277%(5/8~5/14 평균) 급증했다. 독일 컨테이너 선사인 하파그 로이드 역시 전주 대비 50% 급증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확률 지수는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산업금속 지수인 LME Index 또한 ‘해방의 날’ 이전 수준을 향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협상은 무역에 그치지 않는다. 2단계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바로 환율"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한국과 미국 협상단이 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이전까지 무역-투자-환율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그는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환율 문제를 무역 협상 의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2019년 12월 미중 무역 합의안에 환율 문제가 포함됐던 것을 감안하면 배제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환율보고서 발표가 6월로 연기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풀이했다.

미중 갈등은 격화될 여지가 더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환율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이유는 간결하다. 위안화 가치를 자유 시장에 맞게 절상 시켜 미국산 제품을 더 사라는 것이다. S&P500 상장사의 매출 4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중국이 소비 주도 경제로 구조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여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환율 시장은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통제되어야 한다’는 PBOC(인민은행)의 의중을 감안하면 제도 변경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렇다고 위안화 강세까지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정부 역시 위안화 강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지난 양회에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 부양을 선언했음에도 가격은 정체 중"이라며 "중국 개인들이 정부 정책과 위안화 표시 자산을 불신해 하며 일드가 없는 금만 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에만 자금이 집중된다는 것은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과 주택 관련 내구재 소비(전체 소비의 35%)가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중국 정부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부분으로 이를 고려하면 환율 문제는 부분 합의가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아시아 신흥국(제조업 기반) 통화의 강세는 이들의 바잉 파워 강화이자 산업금속 수요에는 호재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대만달러는 이미 강세로 전환됐다. 한국원화와 인도루피는 7월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까지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위안화까지 합의 된다면 구리를 넘어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금속 섹터 전반이 회복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처럼 노이즈는 계속될 수 있지만 지금 중국은 그때와 달리 버틸 체력(부동산/내수 경기)이 부족하다. 중국 정부 역시 위안화 강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몰딜로 가는 길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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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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