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9 (화)

(상보) 미 4월 CPI 전년비 2.3% 올라 예상 하회

  • 입력 2025-05-14 07: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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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2월(+1.7%) 이후 약 4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3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4월 CPI는 전년 대비 2.3% 올랐다. 이는 예상치(2.4%)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4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8% 올라 예상치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주거 비용은 다시 인플레이션 게이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수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 항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해 전체 상승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전월 대비 2.4% 하락했던 에너지 가격은 0.7% 상승으로 전환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차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의류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지만 의료 서비스는 0.5% 상승했다. 건강보험은 전월 대비 0.4%, 자동차 보험료는 0.6% 상승했다.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로는 12.7% 하락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49.3% 상승했다.

미해군연방신협(NFCU)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은 소식이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필요한 소식"이라며 "비관세 상품은 여전히 파이프라인에 있으며 일부 수입업체는 현재 관세 비용을 흡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아이치 아메미야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4월 CPI에는 관세 영향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며 "5월부터는 관세 인상이 근원 CPI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 수요 약화와 재고 감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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