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최근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사모펀드의 인수합병이 LBO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금감원에서 자료를 받아 보니 최근 10년간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대부분 차입인수(LBO)를 통해 기업츨 인수했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최근 10년간 자산 규모 상위 22곳의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사모펀드가 체결한 인수합병 계약 142건 중 132건에서 차입인수(LBO)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중 39건은 차입 규모가 순 자산의 50%를 넘었으며, 100% 이상을 차입한 인수계약도 11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모펀드 대부분이 빚을 내서 기업을 인수한 셈이며 차입비중이 높은 인수계약의 경우 그 비율이 154%에 달한 예도 있었다"면서 "운용사 중 IMM 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평균 차입 비율이 84.7%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체결한 인수계약 23건 중 14건이 차입 비율 50%를 초과했으며, 6건은 100%를 넘었다. 또한 최근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문제가 된 MBK파트너스의 경우 지난해 9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건의 차입 비율은 151.2%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는 순자산 대비 400% 이내로 차입을 규제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인수계약이 이뤄진 건은 해당 비율에 한참 못 미친다.
차 의원은 그러나 "최근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어난 바와 같이 차입인수는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에서 현행 차입 비율규제는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행 비율을 대폭 낮춘다고 하더라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LBO가 사모펀드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이 불가피하다. 다만 LBO 자체를 제한하거나 차입 비율을 낮추는 단편적인 해법보다 비율부터 방식까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열어놓고 충분히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모펀드, 최근 10년간 인수합병 93%가 LBO 활용 - 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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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최근 10년간 인수합병 93%가 LBO 활용 - 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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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최근 10년간 인수합병 93%가 LBO 활용 - 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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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최근 10년간 인수합병 93%가 LBO 활용 - 야당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