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9 (금)

[달러/원 전망] 무역긴장 완화 속 달러지수 1.1%↑...1400원 초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05-09 07:56
  • 김경목 기자
댓글
0
[달러/원 전망] 무역긴장 완화 속 달러지수 1.1%↑...1400원 초반대 시작할 듯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를 선반영한 가운데 새벽종가(1406.9원) 대비 소폭 내린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무역긴장 완화로 뚜렷한 위험선호가 나타났다. 이에 달러지수와 미국주식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 영국 자동차 관세 25% 부과를 철회하고, 연간 10만대에 한해 10% 기본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도 면제받는다. 이를 위해 영국은 보잉 항공기 구매와 미국산 농산물 시장 접근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도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면 관세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22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3000건 줄었다. 이는 예상치 23만명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1% 급등했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무역긴장 완화가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1% 높아진 100.6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75% 낮아진 1.1218달러를 나타냈다.

영란은행 금리인하 속에 파운드/달러는 0.38% 내린 1.3241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4.25%로 25bp 낮췄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네 번째 금리인하이다. 다만 영란은행은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51% 오른 145.9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상승한 7.245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 소식에 무역긴장이 완화됐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3대 지수는 장중 1%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마감 직전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2% 상승, 배럴당 59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합의 소식에 추가 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0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6.60원) 대비 8.4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와 위험선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새벽종가보다 소폭 내린 140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