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0 (수)

(상보) 트럼프, 영국과 무역협상 타결…車관세 10%만 적용

  • 입력 2025-05-09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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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 영국 자동차 관세 25% 부과를 철회하고, 연간 10만대에 한해 10% 기본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영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25% 관세도 면제받는다. 이를 위해 영국은 보잉 항공기 구매와 미국산 농산물 시장 접근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번 협상은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 국가와 미국이 맺은 첫 번째 무역협상이다.

미국은 영국에 대해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 대한 많은 세부사항은 명확하지 않았고 서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세부사항이 작성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모든 것이 매우 결정적일 것"이라며 "이번 협상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출시장 접근성 확대가 포함되며 영국은 미국 제품을 불공정하게 차별하는 수많은 비관세 장벽을 줄이거나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무역 협정은 다음과 같다.

영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10% 보편관세를 유지한다.

영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조정해 매년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수입하는 첫 10만대의 차량에는 10%의 관세가 적용되고, 추가 차량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되도록 한다.

7억달러 이상의 에탄올 수출과 2.5억달러의 미국산 소고기 및 기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 농부, 목장주 및 생산자를 위한 50억달러의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창출한다.

양국이 산업 및 농업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영국 조달시장에서 허점을 메우고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미국 수출에 대한 통관 절차를 간소화한다.

지적재산권, 노동 및 환경에 대한 정부간 약속을 수립한다.

고품질 영국 항공우주 부품에 대한 우선적 접근을 통해 미국 항공우주 제조업체의 공급망을 보호한다.

의약품에 대한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한다.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32조 관세에 대한 대체 합의를 협상하도록 요구한다. 여기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위한 새로운 무역연합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트럼프와 원격으로 회담에 참여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리는 미래를 위한 놀라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영국과 취한 경로는 미국이 무역 적자가 큰 다른 국가들과 쉽게 반복할 수 없다며 이번 합의의 영향을 평가절하했다.

대서양위원회의 국제 경제학 위원장인 조쉬 립스키 "매우 작은 승리이며 그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영국에 대해 "그들은 좋은 거래를 했다"며 "다른 일부국가들은 막대한 무역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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