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0 (수)

(상보) 미국, 바이든 정부의 AI반도체 수출통제 정책 철회

  • 입력 2025-05-08 07:3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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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등이 7일 보도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전임 정부의 AI 규칙은 과도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며 "미국의 혁신을 방해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혁신을 촉진하고 미국의 AI 지배력을 보장하는 훨씬 더 간단한 규칙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 상무부는 새로운 규칙을 마련하는 동안 수출 제한을 계속 엄격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확산 규칙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의 한 요소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포함해 칩을 중국으로 우회한 국가에 칩 통제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H20칩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에는 55억달러 규모의 상각 비용이 발생했다.

AI반도체 수출통제 정책 철회는 바이든이 규칙의 프레임워크를 공개한 1월 이전에는 칩 규제에 직면하지 않았던 인도와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에 일시적인 유예가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일시적 유예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오라클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이전에 미국의 제한 조치를 받았지만 워싱턴에 있는 새로운 팀과 더 나은 조건을 협상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 국가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이 두 나라는 페르시아만 및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과 함께 2023년부터 칩 수출 통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AI 확산 지연만으로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요건을 해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UAE에 대한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중동 순방 중 에미레이트 항공을 방문할 때 정부 간 AI칩 협정 작업의 시작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UAE는 특히 이러한 협정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향후 10년 동안 미국 기술 및 인프라에 최대 1조4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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