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졌으나, 반도체주 강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 막판 나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 철회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97포인트(0.70%) 오른 41,113.9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37포인트(0.43%) 높아진 5,631.2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8.50포인트(0.27%) 상승한 17,738.1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 정보기술주는 0.9%, 헬스케어주는 0.8% 각각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1.8%, 소재주는 0.5%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 철회에 엔비디아가 3% 올랐다. ARM홀딩스와 AMD는 1.4% 및 1.8% 각각 높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 상승했다. 월트디즈니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11% 급등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로, FOMC 위원 전원일치로 이뤄졌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실업률 및 물가상승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 인상이 계속되면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둔화가 초래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당분간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고관세가 지속되면 내년까지 목표금리 달성이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과의 첫 번째 무역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는 중국과의 협상이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냐는 질문에 “진전된 논의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전임 정부의 AI 규칙은 과도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라며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하락, 배럴당 58달러 대로 내려섰다. 주간 휘발유 재고의 예상 밖 증가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로 달러화가 강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2달러(1.73%) 낮은 배럴당 58.0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3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61.1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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