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트럼프 "중국, 협상 원해...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만날 것"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협상을 원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대중국 관세를 낮출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과 절대 거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협상을 매우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경제는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중국에 미친 피해를 인정하면서 공장 폐쇄와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신이 먼저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대중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냐라는 질문에 "내가 왜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중국이 미국의 무역 협상 재개 제안을 현재 평가 중이지만 트럼프가 먼저 일방적인 관세 인상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관세 등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정부에 대해 진지하게 평가했다"며 "전 세계의 기대, 중국의 이익 그리고 미국업계와 소비자의 호소를 충분히 고려해 중국은 미국과 협의를 하는 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미중 경제무역 중국 측 책임자로서 9~12일 스위스 방문 기간동안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광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관세는 이미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최근 경제지표에 따르면, 4월 중국의 공장 활동은 1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위축을 보였고, 신규 수출 주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주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수년 동안 무역 측면에서 미국을 이용해 왔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중국과 공정한 무역 협상을 추구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 외에도 거의 모든 국가와 만나고 있으며 이번 주에 일부 국가들과의 무역 협정이 매우 좋게 발표될 수 있다"며 "우리는 많은 국가들과 협상을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내가 직접 협상을 설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