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채권-개장] 국채선물 강세 출발...美 지표 부진 속 금리 하락

  • 입력 2025-04-30 09:14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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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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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30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6틱 오른 107.78에서, 10년은 24틱 상승한 121.17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 완화, 일부 국가 무역협상 타결 기대 등 관세관련 불확실성 완화 속에 경제지표 악화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3.00bp 내린 4.177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4.50bp 하락한 3.648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2.90bp로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19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자, 예상치 748만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7.9포인트 내린 86.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인도·한국·일본 등과 무역합의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무역합의를 완료한 나라가 있다”며 “상대국 총리·의회 승인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와 무역에서 인도와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 업체들의 관세 부담 완화할 방침임을 확인해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일부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6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24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7틱내외, +26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국의 관세 완화 기대 속에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3월 구인건수가 크게 감소하고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급락, 상품수지적자 확대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졌다.

WTI가 배럴당 60달러 대로 내리는 등 국제유가가 3% 가까이 하락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 25% 관세에 대해 일부 완화하는 행정명력에 서명하고 일부 국가와 무역합의를 끝내 곧 승인이 예상된다는 소식 등으로 무역전망 우려가 완화되며 무역갈등 이후 상승한 금리의 되돌림이 이어졌다.

다만 1분기 GDP, 4월 월간 고용 등 하드 데이터 발표와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5월 동결, 6월 인하, 연내 3~4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국내시장은 밀리면 사자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등에도 레벨 부담으로 금리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최근 국고채 3년은 장중 한때 2.2%대 진입 후 다시 2.3%를 웃도는 등 2.30%내외에서의 공방이 반복됐다.

성장 전망 하향 리스크에 따른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에도 기준금리 2.00%를 일부 반영한 시장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전일 예상보다 약했던 국고채 30년 입찰 속에 조만간 국회의 추경 통과 등에 따른 발행 증가 부담도 이어졌다.

장전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월보다 소비(-0.3%) 및 설비투자(-0.9%)가 부진했지만 예상을 크게 상회한 광공업생산(+2.9%), 경기종합지수 상승 등으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월말인데다 국내 휴일 기간동안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우려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제한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가격을 지지했지만 추가 강세 폭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미국 지표 부진과 금리하락 등을 반영한 강세 흐름 속에 외국인 선물 매수, 레벨 부담 등이 상충되며 등락세가 이어졌다.

9시 1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7틱 오른 107.79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6틱 상승한 121.19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3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926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형성중인 가운데 10년, 30년물이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10년은 2.1bp 내린 2.589%에, 30년은 1.5bp 하락한 2.482%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트럼프의 자동차관련 관세 완화 행정명령과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도 부진한 지표 발표 영향으로 하락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외국인의 견조한 선물 매수와 금리 레벨 부담의 상충이 지속되면서 방향성이 제한되며 레인지 등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5월 미국채 시장은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지표 둔화가 점차 나타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점진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다만 국내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추가 강세가 제한되고 본격적으로 대선 정국에 진입하면서 재정 확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수시로 약세 요인에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 한은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으나, 연내 추가 3회까지의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에는 이르다"며 "앞으로 나올 재정 정책으로 인한 경기 상방 여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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