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달러/원 전망] 무역협상 기대 속 위험선호...1430원 전후 하락 시작할 듯

  • 입력 2025-04-30 08: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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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를 선반영한 가운데 새벽종가(1432.0원)보다 소폭 하락한 1430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지표와 미국 경제당국자들의 무역협상 관련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주식과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19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자, 예상치 748만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7.9포인트 내린 86.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인도·한국·일본 등과 무역합의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무역합의를 완료한 나라가 있다”며 “상대국 총리·의회 승인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와 무역에서 인도와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 업체들의 관세 부담 완화할 방침임을 확인해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일부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뉴욕주식시장이 오른 가운데, 달러화에 대한 월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높아진 99.2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5% 낮아진 1.138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8% 내린 1.340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2% 오른 142.33엔에 거래됐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내린 7.267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업체들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이외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협상이 순조로운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6% 하락, 배럴당 60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가시화하지 않은 가운데, 관세발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29.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8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7.30원) 대비 5.0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무역협상 기대로 나타난 위험선호 영향으로 1430원 전후 수준으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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