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상보) 미 4월 소비자신뢰지수 86.0…팬데믹 이후 최저

  • 입력 2025-04-30 07: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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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팬데믹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9일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7.9포인트 내린 86.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답자들이 향후 6개월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측정하는 기대치 지수는 12.5포인트 하락한 54.4로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B에서 글로벌 지표를 담당하고 있는 스테파니 귀차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비즈니스 상황, 고용 전망, 미래 소득 등 세 가지 기대 요소가 모두 급격히 악화되어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만연해 있다"며 "전반적인 신뢰지수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향후 6개월 동안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이 32.1%에 달했다.

귀차드 이코노미스트는 "대침체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2009년 4월과 거의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기위축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지속된 바 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16.6%로 3월보다 0.5%p 상승했다.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33.6%에서 31.7%로 떨어졌다.

미래 소득 전망도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48.5%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며 2011년 10월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확대됐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7%로 급등해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관론을 주도한 요인은 관세에 대한 우려로, 설문조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기대치도 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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