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 상승시 환율 하락 및 외국인 원화채권 유입 - 한은

  • 입력 2025-04-29 12:0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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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외국인의 차액결제거래에 따른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CIPD) 상승이 달러/원 환율 하락과 외국인의 원화채권자금 유입을 가져오는 한편 거주자의 해외채권자금의 경우 환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9일 '우리나라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의 변동요인 및 파급효과 분석' 자료를 통해 외화자금시장과 현물환시장 및 채권시장간 연계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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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험 금리평형 편차(Covered Interest Parity Deviation, 이하 ‘CIPD’)는 현물시장에서의 달러조달 금리와 파생상품을 통한 달러조달 금리간 격차를 의미한다.

CIPD는 원화 기반 투자자가 CIPD 수준의 비용을 감수하고 외화파생상품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려는 수요측과 동일한 수준의 편익을얻기 위해 달러를 공급하려는 공급측 간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달러자금시장내 가격변수이다.

따라서 CIPD 변동을 면밀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화자금시장내 수요와 공급 요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① 외국환은행들의 원화-미달러화(KRW-USD) 간 파생상품 거래자료를 거래상대방을 기준으로 재분류하여 각 주체들의 달러자금 수요 및 공급에 대한 패널데이터를 구축하고 ② 이를 바탕으로 달러자금시장의 시장참가자별 수요 및 공급 모형을 추정하고 ③추정된 모형을 기반으로 CIPD의 변동을 각 시장참가자별 요인들로 분해하였다

CIPD 변동요인을 거주자(수요) 및 외국인(공급)요인으로 분해한 결과, CIPD는 양측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기간 중 주로 외국인 요인에 의해 CIPD가 변동한 기간은 61%, 주로 거주자요인에 의해 CIPD가 변동한 기간은 39%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차액결제선물환 매입(매도)은 해당거래의 상대방인 외은지점의 현물환 매입(매도) 및 달러자금 공급 증가를 파생시키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CIPD는 하락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이다.

모형에서 추정된 외국인 차액결제선물환거래에 따른 CIPD 변동을 충격변수로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외국인 차액결제선물환 매도에 따른 CIPD 상승은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CIPD 상승은 외국인의 원화채권투자 유인을 높이는 한편 거주자의 해외채권투자 유인을 낮췄다.

한은은 CIPD와 외국인 및 거주자의 투자결정간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원화채권투자의 경우 거주자의 수요변동에 따른 CIPD 변동을, 거주자 해외채권투자의 경우 외국인 딜리버리 거래의 공급변동에 따른 CIPD 변동을 도구변수로 활용했다.

분석 결과, CIPD 상승은 거주자의 해외채권자금 환류 및 외국인의 원화채권자금 유입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처럼 우리나라의 외환·금융시장이 외화파생상품 등을 매개로 긴밀히 연계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CIPD 변동요인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요인분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를 위해 개별 시장에 대한 단편적인 접근이 아닌 금융기관 미시자료 등을 활용하여 시장 간 상호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분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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