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상보) 바클레이즈 "美침체 점점 더 가능성 있어...위험자산 비중 축소해야"

  • 입력 2025-04-29 09: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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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바클레이즈 "美침체 점점 더 가능성 있어...위험자산 비중 축소해야"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바클레이즈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바클레이즈의 조나단 밀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까지 완만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며 "관세가 부과되면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잠식한다"고 진단했다.

관세의 실제 영향이 당장 체감되지는 않겠지만 특히 새로운 수입 관세로 인해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중반부터 소비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수입품에 대해 100년 만에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세계경제 전망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과 주식시장에 대한 심각한 타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은 엇갈리고 있다. 전미 비즈니스 경제학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진 와중에 소매판매 및 일자리 증가와 같은 경제 지표는 평소보다 신뢰도가 낮아 보인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 및 비즈니스 행동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실시간 데이터 소스를 찾고 있다.

이제 그들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미국인들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다는 보다 낙관적인 이야기가 등장했다.

반면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미국경제는 몇 가지 희망적인 징후를 보였다. 지난달 고용주는 22만8000개의 일자리를 늘렸고 소매판매는 1.4% 증가했다.

USA 투데이는 "관세가 발표됨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조치가 이미 쓸모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많은 소매업체들은 관세가 인상되기 전에 쇼핑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향후 몇 달 동안 매출이 둔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백미러를 보면 많은 데이터가 멋지게 보이지만 상황이 너무 많이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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