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달러,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역적자...글로벌 디플레 압력 속 한국경제 가장 큰 위험 노출 - DB證

  • 입력 2025-04-28 08:4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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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증권은 28일 "글로벌 디플레 압력 속에 한국경제가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과거 역사, 국제 지정학, 통치 철학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명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현재 급락하는 달러보다도 위안화는 더더욱 약하다"면서 "인민은행은 LPR 인하에 인색하며 미국과 중국 모두 생산에 집중해 충돌한다면 물건의 홍수가 나 지정학 불확실성에 따른 세계적 디플레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큰 그림에서 미국채 수요는 걱정할 필요가 있지만 단기적으로 테마는 금리나 환율에 영향을 분명히 주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전략을 짤 수 있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금융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역사가 알려준다"면서 "85년 플라자 합의 당시와 지금은 미국의 보호무역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했다.

당시의 일본, 독일이 지금은 중국 등 대미 무역 흑자국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플라자 합의에서 미국의 요구를 충실히 따라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을 폭등시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강력한 내수부양으로 무역 불균형은 해소됐으며 이후 일본이 걸어온 길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이를 역사를 아는 중국의 대응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했다.

■ 달러를 보는 기본적 관점

문 연구원은 혼란스러운 시대엔 달러를 보는 기본적인 관점을 놓쳐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문 연구원은 "달러의 가치와 그 지배력을 동일시하는 순간 국제금융의 모든 통찰을 잃게 된다"면서 "달러가치와 기축통화 지위는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가 흔해져야만 기축통화 지위가 공고해진다. 이것이 태생적 속성임에도 불구하고 가치의 변화로 달러 지배력을 측정하는 것은 트리핀의 딜레마를 근본부터 오해하는 것"이라며 "베센트를 비롯한 역대 재무장관은 대대손손 이 원리를 이해하고 있었으며, 신뢰성 있되 가치는 약한 달러를 일관성이 있게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약달러를 원하는 동시에 신뢰받는 미국채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뿐만 아니라 미국채(달러) 수요와 관련해서는 더 큰 오해가 있다. 시장은 국제금융 체제를 마치 구멍가게 가계부를 쓰듯이 바라본다"면서 "가령 미국의 관세 때문에 모두가 달러로부터 이탈할 것이라는 논리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계부가 아니라 복식부기의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 돈의 흐름에는 필연적으로 그 반대 방향의 무역이 있어야 한다"면서 "양자가 동일하게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가령 미국의 무역적자가 실제로 줄어든다면 해외에서 미국채 수요가 감소하는 게 당연하며, 이를 미국채 수요 감소라고 해석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쌍둥이로 같이 가는 이유는 현재의 무역구조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결국 미국채에 대한 해외의 수요나 재정적자라던가 하는 국채 공급 부문은 그 반대 급부의 무역구조에 의해 자동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큰 그림을 보지 않으면 미국채 수급 분석에 매물돼 금리의 본질(성장과 물가)을 놓친다. 이것이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70년간 커져왔음에도 장기 미국채 금리가 성장과 물가에서 벗어나지 않은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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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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