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최상목 "재정 기본원칙 부합하고 신속한 처리 전제될 경우, 국회 추경 논의 유연하게 임할 것"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의 추가경정예산 증액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해 "현재의 경제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한다’는 재정의 기본원칙에 부합하고 신속한 처리가 전제될 경우, 국회의 추경 논의에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F4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의 관세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1분기 GDP 성장률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심리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폭설·한파, 산불, 교량 붕괴 등 잇따라 발생한 일시적·이례적 요인이 중첩되며,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거시정책 조합을 지속적으로 점검·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민간・공공, 건축・토목 전분야에 걸쳐 부진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인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27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최근 한미 '2+2 협의'와 관련해 "협의 과제에 대해서 명확히 했고, 상호 협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주 실무 협의를 통해 향후 논의 일정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순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방한에서 중간 점검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2+2 협의'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된 것과 관련해서 "오히려 재무당국 간에는 환율 정책과 관련된 직접적이고 상시적인 소통 채널이 있어, 더 건설적인 논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협상에서 환율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 "한국의 기획재정부와 미국의 재무부가 별도로 협상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환율은 정치화 되기 쉬운데 전문가들끼리 협상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