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5일 "BOJ의 금리인상 허들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우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관세위협과 폭등하는 쌀값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본 인플레 반등은 쌀을 포함한 농수산물이 상당부분 주도하고 있다. 3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3.6% 오른 가운데 곡물과 채소·해조류 두 항목이 1.07%P나 기여했다.
박 연구원은 "전례없는 쌀 가격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근간을 흔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일본은행은 공급 제약이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경우 농산물 가격상승이 임금과 기대인플레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성장 및 인플레 하방 리스크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임금-서비스가격 상호작용의 연결고리는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25년 춘투 임금 인상률 4차 집계치는 5.37%로 작년 최종치 5.10%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면서 "하지만 춘투 임금은 영세기업을 포함한 일본 전체 근로자 임금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실제 근로자 임금인 후생노동성 통계는 춘투 협상 임금과 달리 올해 들어 임금 상승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초과수당과 특별급여를 제외한 명목기본급은 2월들어 전년대비 상승률이 크게 꺾였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실질임금도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를 감안할 때 1990년대와 같은 서비스 가격 지속 우상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은 임금이라는 대내요인과 엔화가치 및 원자재라는 대외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에 기반한 가격상승이 약해진다면 결국 인플레이션은 대외변수인 엔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약세 흐름을 추종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세 리스크, 제한적 임금-서비스 상호작용에 앞으로 BOJ의 금리인상을 위한 허들은 점점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정부에서 전 국민 현금지급, 소비세율 인하와 같은 재정 부양책을 고려 중인 점도 추가 정책금리 인상 제약요인읃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 여력은 최대 25bp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여력이 제한적이라면 엔화는 달러 약세를 추종하는 완만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엔화 강세 기대도 충분히 반영돼 있다. CFTC 엔화 투기적 포지션은 작년 엔 캐리 혼란 직전 당시와 반대로 극도의 엔화 강세롤 쏠려 있다"면서 "따라서 작년 8월과 같이 엔화 약세로의 쏠림이 일시에 전환되면서 엔캐리 투자금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관세 불확실성 등 엔화 요인이 아닌 위험자산 가격 조정이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J 금리인상 허들, 갈수록 높아져...관세 위협과 쌀값 사이의 고민 - DB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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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인상 허들, 갈수록 높아져...관세 위협과 쌀값 사이의 고민 - DB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