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8원 내린 1432.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0.30원 높은 1433.1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8% 높은 99.45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했던 간밤 새벽종가(1432.8원)보다 소폭 하락한 143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미중간 입장차가 나타난 점과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달러지수는 하락했고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의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미국의 주장에 중국 측이 "근거 없다"고 반박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미국이 한국 등과의 협상을 빠르게 진행 중인 점도 안도감을 주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지표가 있으면 6월에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관세가 고용에 타격 주면 금리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늘며 22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미국 3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9% 줄어든 연율 402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413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중국과의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미국의 주장에 중국 측이 "근거 없다"고 반박한 점이 외환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6월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 두는 발언을 한 점도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25일 달러/원은 연준 금리인하 베팅에서 기인한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과 약달러를 쫓아 하락을 예상한다"며 "어제 오후 늦게 유럽장 개장 직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숏커버가 몰리며 급등했던 달러/원은 뉴욕장 위험선호 회복에 레벨을 낮췄다. 오늘은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투심 개선과 달러 약세 재개를 반영해 재차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역내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 유입에 장중 1,420원 후반을 중심으로 하락 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