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30 (수)

(상보) 이창용 "무역 긴장 사라지길 진심으로 바라..이것은 모든 나라에 부정적인 영향 미쳐"

  • 입력 2025-04-24 08:54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이창용 "무역 긴장 사라지길 진심으로 바라..이것은 모든 나라에 부정적인 영향 미쳐"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의 무역 긴장이 사라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긴장이 사라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것은 모든 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본질적으로 수출 중심 경제로 이번 무역 긴장이 한국경제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며 "베트남에서의 반도체 생산, 멕시코에서의 자동차 및 전자제품 생산, 캐나다에서의 배터리 생산이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지난 5년 동안 공급망을 다변화한 가운데 특히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우리는 공급망을 다변화해야만 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경쟁력이 완제품 부문에서도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중간재 생산을 위한 대체 지역을 찾고, 동시에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무역긴장의 심화 여부와 관계없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가치사슬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최근의 무역긴장이 이러한 변화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후에 방향을 결정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을 보면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며 "속도를 조금 늦추고, 눈이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12월 계엄령 선언 이후 예상치 못한 정치적 불안을 겪은 이후로 원화 가치가 상당히 하락했지만 현재는 많이 회복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6월 3일 대선이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제심리와 소비, 투자가 얼마나 회복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