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5-01 (목)

[달러/원 전망] 미중갈등 완화 기대 속 强달러..1420원 중후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04-24 07: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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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했던 간밤 새벽종가(1427.2원)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중간 갈등 완화 기대감이 지속돼 투자심리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달러지수와 미국 주가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미국 백악관이 대중 관세율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행 145%에서 50%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도에 나스닥은 장 초반 4% 넘게 급등했다. 이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 대한 일방적 관세 인하 제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에 주식시장은 오름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3.0포인트 낮아진 결과이자, 2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예상치 52.8을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같은 달 제조업 PMI는 50.7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49.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관할 12개 지역에서 국제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만연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이 전 보고서 발표 이후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상승했다. 대중 관세 및 연방준비제도 관련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뉴욕주식시장이 이틀째 랠리를 펼친 가운데, 달러인덱스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4% 높아진 99.8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83% 낮아진 1.132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9% 내린 1.326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29% 오른 143.43엔에 거래됐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하락한 7.287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인하를 시사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 기대가 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해임 우려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었다. 업종별로 대형 기술주 급등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2% 하락, 배럴당 62달러 대로 내려섰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증산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24.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20.60원) 대비 7.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했던 간밤 새벽 종가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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