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23일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장중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 후 반락해 -2틱내외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5틱 출발 후 반등해 +21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3년 이하 상승, 5년 이상 하락 등 구간별로 엇갈렸지만 등락 폭은 제한됐다. 전장대비 3년은 0.9bp 상승했고, 10년은1.9bp, 30년은 1.2bp 하락했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등 전일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로 초래된 베어 스티프닝을 되돌린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상승, 장기물 하락 패턴이 이어진 점도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 등 위험 선호 심리로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이후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3년 국채선물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이 달러지수 상승으로 1428원대로 오른데다 여전히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감도 이어졌다.

다만 1분기 GDP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IMF가 올해 한국성장률을 1.0%로 크게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악화 우려가 높아 밀리면 사자가 이어지며 장기물의 강세는 계속됐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강했던 단기 구간이 레벨 부담 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IMF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1.0% 큰폭 하향 조정 등 경기가 매우 안좋은 상황이어서 금리가 오르기도 쉽지 않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전반적으로 미국시장 플레트닝 영향을 반영한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연동된 혼조세가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트럼프가 파월 느림보 , 해임가능성 애기하다가 전일은 해임 의사 없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발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그동안 벌어졌던 장단기 금리차가 일부 줄어들고 국내도 3선 약세, 10선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레벨 부담 등으로 그동안 강했던 단기 구간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IMF가 한국 성장율 전망치를 1.0%으로 크게 하향조정하는 등 경기가 매우 안 좋은 상황이어서 금리가 오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좀 오르기를 원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지만 당분간은 현 레벨에서 변동성에 대응하며 움직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존하면서 밀리면 대기매수세가 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3선 매도 등으로 일부 조정을 보일 수는 있지만 밀려도 제한적인 약세에 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2틱 내린 107.68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1틱 상승한 121.05에서 매매됐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 보험이 각각 4219계약, 440계약, 105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이 각각 124계약, 4171계약, 63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이 각각 2924계약, 305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증권, 은행이 각각 129계약, 2829계약, 270계약 순매도했다.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0.9bp 오른 2.334%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1.9bp 하락한 2.601%에,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1.2bp 하락한 2.480%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6.7bp내외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2.1bp내외로 역전폭을 소폭 축소했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